재래시장 상인들의 약 40%가 아직 지폐를 앞치마 호주머니 전대 등에 소홀히 보관하고 있다.

첫 손님에게서 받은 돈에 침을 발라 이마에 붙이면 그날 장사가 잘된다는 미신도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17일 남대문시장 상인 1백명(남자 41명,여자 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재래시장 상인의 화폐사용실태''에서 나타난 결과다.

우선 지폐 보관장소에 대한 설문에서 46명이 보관함(금고 서랍 등),15명이 가방·지갑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앞치마(19명) 호주머니(11명) 전대(9명) 등의 이용자도 39명이나 됐다.

일부 상인들은 나름대로 징크스라고 여기는 특이한 습관을 갖고 있다.

''첫 손님이 낸 돈을 이마에 붙인다''(2명),''지폐의 초상화를 한 방향으로 보관해 숨을 잘 쉬게 하면 돈이 들어온다''(3명)는 것 등.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