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주가가 2·4분기(4~6월)에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매지인 금융주간지 배런스는 16일 "최근 반도체 주가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반도체 주가는 아직 바닥에 이르지 못했으며 2·4분기에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배런스지의 금융 칼럼니스트 앨런 애블슨은 "반도체 주가가 이미 바닥을 쳤다는 일부 증시애널리스트의 평가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텔네트웍스 루슨트테크놀로지 시스코시스템스 등 주요 반도체 수요처인 통신장비업계의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 반도체주의 추가 하락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한편 이날 도쿄증시에서는 인텔의 실적악화 우려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떨어졌다.

후지쓰 주가가 3% 하락하는 등 다른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1~2%씩 내려갔다.

일본반도체장비협회가 지난 2월 반도체장비업 수주액이 전년 동기보다 49.2% 줄어든 7백90억엔에 그쳤다는 발표도 반도체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또 올해 일본의 PC판매증가율이 작년의 21%에서 13%로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반도체와 PC관련업종의 주가 하락을 재촉했다.

이정훈 기자 lee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