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석유 수입 사업에 나섰다.

1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경유와 벙커C유 5천㎘(2만5천드럼)를 들여와 국내 제조업체에 판매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물산이 계열사 수요를 위해 석유를 수입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일반 제조업체 공장이나 차량용으로 수입해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휘발유와 등유 경유 벙커C유를 수입하는 회사로 산업자원부에 변경 등록했다.

삼성물산은 또 경기도 평택에 있는 1만㎘(5만드럼)의 저장용 탱크를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삼성물산의 수입 물량이 늘어날 경우 전문 수입업체는 물론 기존 정유사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삼성이 석유 수입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이어졌다"며 "앞으로 사업규모를 얼마나 확대해 나갈 것인지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