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택 < 주미한국상공회의소 회장 >

"미국내 지한(知韓)파 인사들의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미국의 교포벤처기업과 한국의 벤처기업을 연결시켜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특히 지난해 한국경제신문과 손잡고 시작한 한민족 벤처네트워크(INKE) 사업을 확대시키는 게 가장 큰 당면 과제입니다"

지난 2월 주미한국상공회의소(코참:KOCHAM)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된 정홍택(60) 아남USA 사장은 10일 한국경제신문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취임인사 등을 위해 귀국했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 새로운 회장이 취임할 때마다 코참의 운영방침이 바뀌어 상대적으로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자신은 전임 김영만 회장이 추진했던 업무를 심화시키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최근 우려되고 있는 대미 통상마찰과 관련,"아직 부시행정부의 실무담당자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확실한 전망을 할 수 없지만 한국기업들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3·4분기까지는 미국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각에서 얘기하는 경착륙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참은 미국에 주재한 한국기업들이 만든 단체로 한국에 있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와 비슷한 일을 한다.

미국 전역에서 활동중인 한국기업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민간기구로 사무실은 뉴욕에 있다.

주로 한국기업들이 미국에서 경영활동을 하면서 부딪치는 애로사항 등을 미국정부와 정계 재계에 전달해 해결하는 창구역할을 한다.

1992년 뉴욕한국상공회의소로 출발,94년 10월 현재의 코참으로 재출범했으며 현재 3백78개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 2년간 코참 회장직을 맡게 된다.

코참의 창립 멤버이기도 한 그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부회장을 맡아왔다.

경복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에서 일하다 76년부터 아남 미국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94년 아남반도체 미국현지법인인 아남USA 사장으로 승진한 전문경영인으로 특히 국내 기업인들 사이에선 미국통으로 손꼽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