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은 미국 법원이 합병을 가로막는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함에 따라 트랜스월드항공(TWA) 인수를 위한 절차를 완료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연방순회법원은 TWA의 전·현직 관계자 1백여명이 공동 제출한 합병 봉쇄안에 대해 이유가 없다고 기각함으로써 인수를 승인했다.

미국 업계 2위인 아메리칸항공은 인수금 7억4천2백만달러에 부채 35억달러를 떠안는 조건으로 TWA를 인수함으로써 업계 1위인 유나이티드항공에 필적할만한 규모를 갖추게 됐다.

아메리칸항공은 또 미국 및 해외 3백개 도시에 모두 9백여대의 항공기를 취항시킬 수 있게 됐다.

도널드 카티 아메리칸항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합병으로 명실상부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그러나 당분간 TWA는 별도의 예약 시스템과 회계 계정 등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