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의 4개 자회사 은행과 하나로종금의 전산분야가 연내 자회사형태로 분리 독립한다.

또 한빛증권과 하나로종금이 내년에 통합, 거대 투자은행으로 변신한다.

정부가 지분 1백%를 가진 우리금융지주회사가 2일 이같은 밑그림을 갖고 출범했다.

윤병철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공적자금 투입으로 국민에게 진 빚을 갚겠다는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 시급한 중복점포 정리문제 =금융지주회사 경영전략 컨설팅업체인 미 AT커니는 최근 △한빛은행으로의 기업금융업무 통합과 △카드사업 분리 자회사화 △은행 신탁부문의 통합후 자회사설립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필요한게 중복 점포정리 문제다.

3월말 현재 한빛.평화.경남.광주은행의 전체 점포(지점)수는 7백66개.

조흥은행(3백99개)에 비해 2배 수준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에는 한빛과 평화은행의 점포가 지역별로 20∼50개가 겹쳐 있다.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전략담당)은 "향후 보험 자산운용 등으로 업무를 다양화 했을 때를 감안해 점포정리 작업을 유연하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손자회사 정리는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전산분야 손자회사인 한빛은시스템(한빛은행)과 넥스비텍(광주은행) 등은 각 은행 전산사업 분야와 통합돼 올해안에 독립 자회사가 된다.

이를 위해 지주회사의 정보기술 담당책임자(CIO.부행장급)가 이번주중 선출된다.

한빛증권은 하나로종금과 통합돼 투자은행으로 새출발한다.

시기는 유동적이다.

비씨카드와 각 은행 신용카드 사업부문을 통합한 뒤 독립 자회사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밖에 손자회사들은 2003년 3월까지 매각 또는 자회사와의 통합 등을 통해 정리된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