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니아들을 잡아라'' 독일의 양대 자동차 라이벌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국내 시장에서 `정통 세단''이 아닌 `스포츠카''를 놓고 마니아들을 잡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양사가 각각 선보인 모델들은 서로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지상에서 최고''임을 자처하는 `꿈의 자동차''들로 대당 가격만해도 억원대에 달하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다음달 중순께 2인승 스포츠카인 Z3 로드스터 2.2,3.0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6월에는 4인승 모터 스포츠카인 `M3''를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M시리즈''는 BMW그룹의 스포츠엔진 장착 차량 전문 자회사인 `BMW M''에서 생산하는 스포츠 세단으로 국내에는 이미 지난 99년 6월 배기량 5천cc급의 `M5''가 첫선을 보여 대당 1억4천5백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BMW가 자랑하는 최고급 모델은 뭐니뭐니해도 `Z8''. 지난 9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데뷔''한 배기량 5천cc급의 Z8은 `지금까지 개발된 자동차 중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평가받는 고성능 스포츠카로 독일 뮌헨의 전용 생산라인에서 수작업으로 하루에 단 8대씩만 생산되는 희귀 차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단 3대만이 판매됐다.

가격은 2억3천9백만원.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입 판매법인인 한성자동차는 지난달 12일 `최고급 오너용쿠페''인 `벤츠 CL600''을 시판했다.

CL600은 벤츠 그룹내에서 `지구상에서 바퀴달린 것 중 최고'', `독일 자동차 기술의 마지막 단계''라 일컬을 만큼 `세계 최고''임을 자처하는 모델로 시판가격도 국내에 공식 수입.판매되는 수입차 가운데 가장 비싼 2억7천만원으로 책정됐다.

한성차는 이와 함께 전세계 스포츠카 마니아들 사이에서 `꿈의 차''로 불리는 포르쉐 911 카레라 카브리올레를 지난 2월부터 수입, 판매하고 있다.

`물이 흐르는 듯한'' 유선형의 디자인에 3.4L 박서 엔진을 장착, 1백km 도달 소요 시간 5.4초, 최고속도 시속 2백75km를 자랑하며 역시 수작업으로 제작돼 가격이 1억6천7백20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