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일선(31)씨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삼미특수강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30일 삼미특수강은 오는 5월 중 임시주총을 열어 정 명예회장의 4남인 몽우씨(90년 작고) 장남 일선씨를 대표로 선출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현대그룹에서 창업자 3세가 계열사 CEO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미특수강은 인천제철(회장 박세용)이 대주주(지분율 69.37%)로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다.

일선씨는 지난 99년 12월 현대·기아자동차에 입사,경영기획실 경영전략팀장을 거쳐 작년 12월 인천제철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