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의 매각협상이 오는 6월 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곽영욱 대한통운 사장은 29일 "빚을 4년거치후 6년동안 상환하는 회사정리계획안을 지난주말 법원에 냈다"며 "정리계획안이 통과되면 바로 새주인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계획안은 채권자집회를 거쳐 오는 6월 12일 확정될 예정이다.

곽 사장은 매각협상을 위해 "ING베어링,아더 앤더슨 등 해외4개 컨설팅사로부터 주간사를 맡겠다는 제의를 받아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부도상태에서도 지난해 2백55억원,올해는 2월까지 60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등 장사가 잘 돼 매각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관련 지난해 10월 포항제철이 인수의사를 전해왔지만 회사가 부도를 맞는 바람에 대화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삼성,롯데 등이 인수의사를 밝혔다는 소문에 대해선 "공식 제의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이번 정리계획안에서 리비아가 신고한 13억2천만달러의 정리채권을 갚아야 할 채무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금액은 공사중단시의 손해배상액으로 아직 발생하지 않은 채권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곽사장은 "리비아의 주장은 과장이 심해 재판으로 책임을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사장은 리비아공사의 승계시공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채권단이 충분한 자금지원을 해주고 책임한계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공사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