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한계를 넓혀가는 능력을 "유효성(Effective)"이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국내 벤처 업체들의 한계를 무한대로 넓혀주는 "유효성"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마케팅 능력. 기술력 위주의 벤처업계에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낀다는 벤처인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한걸음 나아가 해외 시장개척을 위한 수출 마케팅에도 업계들의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그 어려웠던 작년 11월까지 국내벤처업계의 수출실적은 41억1천만달러로 전년보다 4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산업의 새 활로를 해외수출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정연승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벤처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도 마케팅 노하우나 디자인 능력 등이 뒤떨어져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의 욕구를 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파악해 타깃 고객층의 구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