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환 < 블루코드테크놀로지 사장>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블루코드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반도체장비 전문업체인 블루코드테크놀로지(www.bluecord.co.kr) 임채환 사장이 밝히는 올 한해 포부다.

블루코드는 반도체클린룸 업체인 신성이엔지의 부설 연구소로 출발한 뒤 지난 91년 반도체장비의 국산화를 목표로 국내 최초로 연구소형 벤처기업으로 독립했다.

지난 98년 무역의 날 "백만불 수출탑"을 받고 지난해 7월 대덕밸리 벤처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에 등록하기까지 이 회사의 성공 관건은 "수출"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루코드가 91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개발한 제품은 모두 27가지.해마다 평균 2~3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철저한 기술개발 전략에 따른 결과다.

주력부문인 반도체장비는 웨이퍼소터,프리 얼라이너(Pre-Aligner),LCD 리페어링 머신,클린룸 감시제어 시스템 등.반도체 제조설비와 공정장비도 토털솔루션으로 제공한다.

임 사장은 올들어 주문이 몰리고 있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클린룸 감시제어 시스템과 웨이퍼소터,프리얼라이너는 20억원어치의 수주를 받아 놓은 상태고 일본 대만의 반도체 업체와도 대규모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 회사는 98년부터 정보통신부문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분야가 미래 핵심산업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유력 컴퓨터 공급업체와 전자 쇼핑몰 등 회원관리가 필요한 사이트를 대상으로 인텔리미디어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판매 대리점을 각 지역별로 운영하고 기술협력이나 기술이전을 통해 해외영업망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업체가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98년 개발한 노트북컴퓨터용 카드 "비디오X"는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디오 X는 노트북컴퓨터에 연결해 TV를 보거나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99년 산업자원부로부터 미래성과 독창성 등을 인정받아 "21세기 한국을 대표할 밀레니엄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각종 반도체 전시회 등에 출품한 결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아뎁트,홍콩의 와이드테크 등과 5백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매출은 창립 첫해 2천4백만원을 시작으로 96년에는 1백억원을 달성했다.

외환위기 이후 주춤했으나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라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3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백20억원,내년에는 3백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블루코드는 회사 창립 10주년이 되는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삼고 있다.

임 사장은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새롭게 명성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에 차 있다.

그는 "블루코드테크놀로지(초우량기업이라는 의미의 블루칩과 통일 조화를 뜻하는 코디네이션 그리고 기술의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것)라는 이름 그대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초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다짐한다.

(042)861-1540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