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후순위채와 DR(주식예탁증서)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등 외자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 한빛 조흥은행 등의 외화 후순위채 가산금리(미국 국채에 덧붙이는 금리)는 현대 계열사 유동성 불안이 겹치면서 3월들어 0.3∼0.55%포인트나 크게 올랐다.

그만큼 채권값이 떨어지고 발행조건은 나빠졌다는 얘기다.

외환은행이 작년 6월 해외에서 발행한 후순위채의 가산금리는 지난 20일 현재 8.60%포인트로 2월말의 8.05%포인트보다 0.55%포인트 뛰었다.

은행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DR 역시 이달들어 20% 이상 떨어졌다.

국민과 신한은행이 발행한 DR 가격은 지난 21일 현재 각각 10.73달러와 16.85달러로 2월말보다 25% 정도 하락했다.

조흥은행의 DR 가격도 전달 말에 비해 23% 내렸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