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중심(HUB) 공항"을 목표로 총 7조8천여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사상 최대규모의 국책사업인 인천국제공항이 건설공사를 완료하고 22일 역사적인 개항식을 가졌다.

개항을 1주일 앞두고 열린 이날 개항식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이만섭 국회의장, 김윤기 건설교통장관, 강동석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국내외 항공사관계자, 지역주민 대표 등 각계 인사 4천9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항식은 김세호 건교부 신공항기획단장의 개식선언과 김윤기 장관의 경과보고, 유공자 포상, 김 대통령의 치사와 개항선언 등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개항식이 진행되는 동안 하늘에서는 공군 블랙이글 비행단의 축하 비행이 있었고, 활주로에서는 민항기 2대가 차례로 이륙, 공항 개항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인천공항은 지난 92년 11월 착공이후 8년 4개월만에 1단계 개항을 맞게 됐다.

공항 건설에 투입된 공사비는 민자 2조3천억원을 포함, 모두 7조8천여억원이며,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바다를 메워 조성한 면적은 여의도의 18배인 1천7백만평에 달한다.

주요 시설로는 연간 2천7백만명의 여객과 시간당 8천4백개의 수하물을 처리할수 있는 여객터미널, 연간 1백7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화물터미널, 그리고 연간 17만회의 항공기 운항을 수용할 수 있는 활주로 2개, 높이 100.4m의 관제탑 등이 있다.

공항공사는 개항 이후에도 2020년까지 단계별로 확장 공사를 수행, 연간 1억명의 여객과 7백만t의 화물, 53만회의 항공기 이착륙을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정상급공항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