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가공단내 2백50만평의 부지에 단위공장만 40여개를 갖고 있는 SK울산컴플렉스. 한국 굴뚝산업을 대표해온 이 회사가 공장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종합 기술서비스 기업으로의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40년간의 폭넓은 공장운영경험과 첨단기술,글로벌 네트워크를 무기로 성장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무형자산의 사업화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상업적 기술서비스분야는 O&M(공장 운전및 정비지원),기술교육,위탁실험,ESCO(에너지절감),NIR(근적외선 온라인분석)등 12개.모두 21세기 첨단 산업으로 주목받는 것들이다.

NIR사업은 근적외선을 이용해 배관속 유체의 성분등을 실시간 분석해내는 것으로 국내에선 SK만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이다.

또 ESCO분야에서 공단 폐열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와 매립장에서 배출되는 가스등을 자원화하는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서비스 사업은 해외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아프리카 가나의 국영석유회사와 대만 포모사에 정유및 화학설비의 시운전 지원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총 1천6백만달러의 기술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포모사가 발주한 92만달러 규모의 설비시스템 구축사업도 수주했다.

차세대 석유화학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등에 대한 기술교육사업 또한 끊이질 않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기술사업만 갖고 지난한해동안 무려 2백40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올해는 기술사업을 글로벌 온라인 네트워크에 접목시켜 총 수주액 6백억원에 순익 1백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포털 설비관리등 8개의 기술서비스 전문 웹사이트를 오픈,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전방위 기술서비스에 들어갔다.

SK는 이러한 토탈 기술서비스넷을 통해 글로벌 종합기술서비스 패권을 장악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회사의 최종훈 부사장은 "1차 목표시장은 동남아지만 고부가가치형 기술상품 개발과 고객서비스 만족을 통해 전세계 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바이오 에너지사업에 인력과 자본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국내 5백65개 에너지다소비 업체에 토털 에너지관리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하는게 경영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