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섬유업계는 오는 2005년부터 섬유 쿼터가 폐지되는 등 섬유무역 자유화가 진행되는데 따라 산·학·연·관 공동의 대응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0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신국환 장관과 섬유업계 학계 등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섬유산업의 현안 해결과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섬유산업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산자부는 2005년부터 세계 섬유무역이 자유화되면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그동안 누려왔던 섬유쿼터체제(MFA)하의 기득권이 상실된다고 보고 대응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 이재덕 박사는 이와관련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조만간 가입할 경우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인하 등으로 중국의 세계 섬유시장 점유율이 99년 12.9%에서 2006년 22.7%로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섬유업계는 고급 차별화제품 생산과 다품종 소량생산 등에 의한 구조조정을 발빠르게 진행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미래 신산업인 산업용 섬유에 대한 집중 육성과 패션·디자인 기반구축을 통한 세계화 추진,e비즈니스를 통한 생산·유통체계 개혁 및 품목별 산지집적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