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봄바람이 분다.

63빌딩에 있는 이지캐시(대표 박기호) 역시 봄을 맞아 뭉게구름 피어나는 수평선을 향해 나아가는 돛단배처럼 희망에 부풀어 있다.

단단한 비즈니스모델로 급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어서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은 고객관계관리(CRM)와 데이터베이스마케팅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통합 마일리지서비스.요즘 각광받는 일대일 인터랙티브 마케팅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

이지캐시는 국내 신용카드 단말기시장의 50% 이상을 갖고 있는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과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업체인 디비아이텍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업체.

이지체크를 운영하고 한국정보통신의 온.오프라인가맹점 60여만개,그리고 DB마케팅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디비아이텍의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시켜 마일리지 서비스를 하기로 한 것.물론 이들 가맹점으로부터 사전에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금융서비스,현금적립 및 할인을 비롯해 이벤트,전자화폐,예약 및 예매 등이다.

온.오프라인 공용인데다 마일리지 충전기능도 갖고 있다.

충전기능은 마일리지 포인트를 타인의 포인트나 본인의 신용카드로부터 이체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지캐시는 가맹점에게 판매.마케팅.시스템운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통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관리비용을 줄여준다.

특히 구매관련 데이터분석과 마케팅서비스를 통해 기존 고객의 이탈도 최소화시킨다.

무엇보다 카드사업의 주체와 회원간의 관계가 주종관계가 아닌,수평적 관계를 유지한다.

서로가 "사발통문"식 관계를 유지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만들어준다.

이 회사의 수익모델은 카드발급,회원관리 대행서비스 수수료,데이터베이스 프로모션,유통솔루션 제공 수수료,포인트적립 수수료 등.또 각종 컨설팅관련 수수료도 자금줄이다.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경영학석사 출신인 박기호 사장은 어릴적 미국으로 유학가 한국말보다 영어가 더 익숙하다.

그는 "양적인 네트워크 확장보다 회원들의 생활방식을 바탕으로 질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중시해 가맹점과 회원에게 골고루 이익을 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게 포부라고 말한다.

(02)761-4036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