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리 요시로 총리가 주식시장 폭락과 관련,긴급경제대책본부를 설치하고 15일 첫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14일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3개 정당 관계자도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선 주식시장 활성화 및 은행의 부실채권 처리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고 보도했다.

또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오는 19일 정책위원회에서 제로금리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리 총리는 13일 닛케이주가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1만2천엔 이하로 내려가자 증시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금융구조개혁과 미국 증시안정이 선행되지 않는 한 부양책이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사퇴의사를 번복,일본 정국을 혼미에 빠트린 모리 총리를 두고 ''정치공백이 경제발목을 잡는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연립여당이 겉으로는 경제살리기에 주력하는 것처럼 보이나 속으로는 모리 이후 정계구상에 골몰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아사히신문은 "경제위기의 최대원인은 정치부재"라고 보도했다.

일본 은행들은 지난 수년간 대형 유통 및 건설업체 연쇄도산으로 부실이 심화된 상태다.

올해엔 전후 처음으로 물가가 1.1%나 하락,디플레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