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도체가격이 지난주 후반부터 오름세를 타자 바닥을 확인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신중론도 만만찮아 반도체 가격 바닥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최석포 연구위원은 13일 "싱크로너스 D램 가격 반등 및 이의 영향"이란 자료를 통해 D램 현물 가격이 지난 9일이후 반등세를 이어가 비수기 바닥을 지났다고 주장했다.

현물시장중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였던 홍콩시장에서는 최저가 수준이 64메가D램의 경우 1.5달러에서 2.05-2.20달러로,1백28메가D램은 3.5달러에서 4.04-4.10달러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그는 인피니언사와 일본업체들이 재고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물량이 많지 않아 D램가격에 대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수급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4월 이후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전자 관계자도 보름이상의 추세를 봐야 알 수 있다고 전제하고,"공급물량이 한정돼 있는 반면 주요PC업체들이 신규구매를 시작하고 유럽과 중국 지역 수요도 늘고 있어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바닥권에 다가가고 있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D램업체들의 재고가 많다"며 아직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전병서 연구위원도 "바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현대전자와 마이크론등 D램 재고를 많이 보유한 제조업체들 사이의 컨센서스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