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서천 보령 홍성 등 올 9월 개통되는 서해안고속도로 통과지역에 수도권지역 기업들의 입주신청이 쇄도,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도 공단을 조성하고 기업유치팀을 구성하는 등 입주희망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지역 가운데에서도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곳은 지난해 11월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개통돼 수도권 접근이 수월한 당진지역이다.

올 들어 당진지역에는 하루에 10여건의 입주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남동 및 반월 등 수도권지역 공단 입주 업체들이 자가공장 마련과 공장확충을 위해 당진으로의 이전을 희망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라파즈(석고보드)와 삼표산업(레미콘 혼합재) 등 4개 업체가 당진군과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5개 업체는 입주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처럼 이전 희망 업체가 넘쳐나면서 신평 등 농공단지 5곳의 분양률이 1백%를 달성하자 당진군은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인근에 5만평 규모의 송악농공단지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업유치팀을 구성,수도권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는 한편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받은 이전업체에 대해서는 이자 2%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인근 서천군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루에 4,5건의 입주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나 공단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서천군은 올해 서천IC에 인접한 군유지 3만평을 공장부지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4만5천평 규모의 장항농공단지를 오는 2003년까지 조성하기로 하고 다음달 충남도에 승인 신청하기로 했다.

이달부터는 공장유치팀도 가동에 들어갔다.

보령시에도 현지 입지여건을 조사하려는 수도권지역 업체가 하루 평균 2,3곳씩 방문하고 있다.

최근 의약품 상자를 생산하는 융화알파에너지는 이미 웅천농공단지 입주신청을 마쳤다.

입주 희망업체가 많아 시는 웅천IC에서 5분거리인 웅천석재·웅천농공단지의 미분양분 3만여평이 조만간 팔려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홍성군도 공장유치팀을 이달 말까지 구성한 뒤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공장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홍성IC 인근에 3만4천평 규모로 조성중인 은하농공단지를 다음달까지 마무리하고 개통시점에 맞춰 업체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