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5년간 IT(정보기술)인력 1백만명을 육성키로 하는 등 범국가전략인 ''eKOREA''를 주창하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3월 월례 회장단 회의를 열고 한국의 제조.서비스업 생산성을 5년안에 미국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eKOREA'' 전략을 마련, 다른 경제단체들과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전경련은 단기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eKOREA''의 5대 추진 전략으로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IT 전문인력 양성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환경 구축 △IT 인프라 구축 △관련 법령 정비 등을 제시했다.

특히 2005년까지 소프트웨어산업을 인도 수준으로 육성하는 한편 1백만명의 IT 전문인력을 민.관 합동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경련은 밝혔다.

또한 경제4단체가 공동으로 업계의 IT화를 지원하는 ''정보화 추진 프로젝트팀''을 구성, 대기업을 중심으로 e비즈니스를 국가 차원에서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대통령이 주재하는 ''IT 추진회의''를 구성토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에서 정책 건의를 위한 위원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통산업위원회(위원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와 생명산업위원회(위원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를 신설하는 등 지난달 총회에서 선출된 신임 회장단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개편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 손길승 SK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및 자문단 17명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할 예정이던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선약으로,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은 해외출장으로 불참했다.

한편 전경련은 경상이익의 1%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지출하겠다는 취지에 공감하는 기업들의 모임인 "전경련 1% 클럽"을 발족키로 하고 오는 14일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갖기로 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