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벤처투자가인 김윤종(미국명 스티브 김·51)씨가 모교인 서강대에 매년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를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서강대는 김씨가 학업이 어려운 실직자 가정 자녀와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기 위해 이같은 장학금 기부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8일 밝혔다.

1976년 가족들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김씨는 서강대에 보내온 편지에서 "이민 직후 낮에는 창고에서 짐을 옮기는 등 육체노동을 하고 밤에는 캘리포니아주립 야간대학원에 다니며 ''주경야독''하던 때가 가장 고생스러웠다"며 "한국의 불우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장학금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스티브 김 장학기금''을 신설,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20여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