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소비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주요 소비세 징수액이 줄어들었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세 특별소비세 주세 등 3개 소비세(출고분) 징수액은 모두 12조5천9백억원으로 99년의 12조6천6백억원에 비해 0.5% 감소했다.

이들 항목의 소비세는 95년 7조8천2백억원, 96년 9조9천1백억원, 97년 10조8천억원, 98년 10조8천3백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세 징수액이 줄어든 것은 국제 반도체가격 하락, 유가 불안정,증시침체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세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교통세는 지난해 세제 개편으로 99년에 비해 5.7% 줄었다.

석유류는 지난해 2천7백99만㎘가 판매돼 전년보다 0.4% 늘어났으나 세금은 약 5천억원가량 줄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