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미국 현지 판매법인(대우모터아메리카.DMA)에 대해 국내 채권은행들이 약 3천6백만달러의 빚을 주식으로 바꿔줄(출자전환) 계획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 한빛 조흥은행 등 대우차 채권단은 DMA에 대한 약 4천만달러의 채권중 90%를 출자전환해 주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DMA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현지에서 LC(수입신용장)개설 등에 애를 먹고 있다"며 "과감한 출자전환을 통해 DMA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차가 DMA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채권단은 대우차에 수출환어음을 개설해 주고 있다"며 "수출환어음을 포함해 채권단이 DMA에 대해 갖고 있는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총 4천만달러의 채권중 10% 정도를 대우차나 DMA로부터 받는 조건으로 나머지 90%(약 3천6백만달러)의 채권을 출자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통해 DMA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대우차의 대미(對美)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