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CEO(최고경영자) 선정은 막판까지도 윤병철 하나은행 회장과 이경재 기업은행장이 팽팽한 각축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8일 오후까지만 해도 저울은 이경재 기업은행장쪽으로 기우는 듯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행장의 CEO 경력이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끝내 저울을 다시 윤 회장쪽으로 기울게 했다.

또 기업은행과 외환은행과의 합병 문제도 고려대상이 됐다.

여기에 이 행장의 친동생이 이정재 재경부차관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평소 "순수 민간 CEO 기용"을 주장했던 진 장관이 결심을 굳히고 이날 오후 4시30분께 이근영 금감위원장을 만나 조율을 거쳐 오후 6시에 윤 회장 내정사실이 발표됐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