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미국의 인텔이 차세대 초고속 메모리 반도체인 램버스 D램시장을 주도하기위한 전략제휴에 합의했다.

이는 PC의 핵심인 마이크로프로세서 분야의 선두업체인 인텔과 D램 세계 1위인 삼성이 새 시장창출을 위해 공동전선을 펴는 것으로 관련업계의 시장경쟁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램버스 D램의 세계 시장 수요를 조기에 확대하기위해 합작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삼성은 램버스 D램 사업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투자비를 인텔로부터 지원받는 대신 생산제품을 인텔에 장기 공급하게 된다.

삼성은 향후 PC 주력 기종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인텔의 펜티엄 마이크로프로세서에 필요한 램버스 D램의 대량 공급체제를 갖춤으로써 인텔과 함께 D램 사업의 활로를 공동모색할 방침이다.

이번 제휴로 삼성전자는 별도의 투자비 부담 없이 월 1천만개 이상의 램버스 D램을 생산,인텔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내달 부터 1백28메가 램버스 D램의 생산량을 월 1천만개 이상으로 늘리고 하반기에는 월 2천만개로 확대,차세대 고부가가치램버스 D램 세계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램버스업계에는 일본의 도시바가 현재 월 2백 30만개인 생산량을 오는 9월 월 8백만개 규모로 확대하고 NEC도 9월부터 월 2백만개에서 5백만개로 늘리기로 하는 등 증산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