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7일 현 정부가 추진중인 4대부분 구조조정은 노동자들에게 고통만 전가한 ''실패한 정책''으로 규정하며 경제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내일은(28일) 이 정권이 기업 금융 노동 공공 등 4대부분 구조조정을 완료하겠다고 한 날"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거듭된 약속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은 지난 3년간 실패로 끝났다"고 못박았다.

이 총재는 "3년전 이 정권이 노동계의 강력한 지지로 탄생했으나 무원칙하고 불공정하게 구조조정의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말로는 재벌과 금융을 개혁하고 노동자를 위한 정권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뒤로는 신종 정경유착과 신관치금융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