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한국토지공사가 추진중인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김용채 토지공사 사장은 답변을 통해 "개성공단은 5월께 착공할 예정으로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착공 이전까지 북측이 개성을 경제특구로 지정토록 유도하고 각종 사회간접시설을 유치하는 등 사전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공식은 개성 현장에서 열 계획이며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첫 단추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성대한 행사를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재창 의원은 "당초 현대가 개성공단을 추진해왔는데 중간에 자금조달 책임을 갑작스레 토지공사가 떠맡았다"며 토공이 사업을 맡게 된 경위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같은당 김광원 의원도 "토공은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신분 보장과 사업관련 보장 등 법적 보호장치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개성공단 사업에 참여한 것은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며 토공은 당초 해외공단 조성을 추진하면서 대북사업 계획도 갖고 있었는데 마침 현대에서 공단을 조성함에 따라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