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를 맞아 금리하락만 탓하며 혹시나 하고 금리가 다시 오르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다.

주변을 잘 살펴보면 아직도 제법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들을 찾을 수 있다.

요즘과 같은 시대의 "틈새재테크"는 크게는 이미 가입하고 있는 상품에 추가로 입금하는 방법과 예금자보호 대상 범위 내에서 투자대상을 다양화하는 방법 두가지가 될 것이다.

<>가입하고 있는 상품을 점검하라=이미 가입하고 있는 상품들을 잘 살펴보면 안전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것들이 있다.

이런 상품들에 추가로 입금하면 남은 기간동안 높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단 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품일 경우 제약이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서두르는 게 좋다.

추가입금이 가능한 상품으로 우성 신종적립신탁과 월복리신탁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상품은 신규가입은 안되지만 가입된 상품에는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최근 월복리신탁과 신종적립신탁의 배당률이 은행별로 5.5~9.0%로 높은 수준이고 만기가 지났을 경우 부분 인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단기상품으로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단 만기 얼마전에는 이미 불입된 한도까지만 추가입금이 되는 등 여러조건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음으로 비과세저축.신탁과 개인연금신탁 근로자우대저축.신탁을 들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들은 가입한도인 분기당 3백만원까지 최대한 불입해야 한다.

개인연금신탁의 경우 연금신탁과는 별도로 불입금액의 40%(최고 72만원)까지 연말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비과세저축.신탁과 근로자우대저축.신탁의 경우 만기를 3년으로 가입하고 있다면 5년으로 연장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만기가 지나면 연장이 안되므로 꼭 만기전에 연장해야 한다.

3년후 중도해지시에도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고 불이익도 전혀 없기 때문에 연장하는 데 꺼릴 이유는 없다.

끝으로 작년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 비과세수익증권을 보자.

작년말까지 가입한 사람은 1인당 최고 2천만원까지 자유롭게 불입할 수 있다.

비과세수익증권은 세금이 면제되므로 약1.4%의 추가금리 상승효과가 있다.

<>새롭게 눈을 돌려볼 상품들=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연5%대에 진입한 상태에서 종금사나 신용금고의 재무구조나 경영상태가 양호한지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한 뒤 거래한다면 은행보다 훨씬 더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종금사 주력상품은 발행어음(예금자보호상품)이다.

종금사가 자체 신용으로 융통어음을 발행해 일반 예금자에게 판매하는 형태로 1년 만기 상품은 종금사별로 연8.0%안팎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3개월 금리도 연7.3%로 은행에 비해 1.0~1.5%포인트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신용금고들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연8.5%에서 9.6%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신용금고도 금리를 내리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거래를 하려면 서두르는 게 낫다.

그러나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규모가 작고 안전성이 취약한 경우가 많기 대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예금자보호 혜택을 받기 위해 원리금을 합해 5천만원이 넘지 않도록 4천6백만원 안팎에서 거래하는게 바람직하다.

작년 12월부터 판매된 근로자주식저축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 상품은 모든 근로자가 1인당 3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가입액의 5.5%를 세액공제(3천만원 가입시 1백65만원 세액공제)받고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이 비과세 된다.

근로자주식저축은 주식시장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될 때 권유하고 싶은 간접투자 상품이다.

증권사나 은행 투신사에서 가입할 수 있다.

끝으로 은행 상품중 눈여겨 볼만한 것으로 주택청약부금을 들 수 있다.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일반정기적금보다 이자가 0.5%포인트 높다.

2년이 지나면 납입액이 지역별 청약예금 해당 예치금액(예 서울은 3백만원)이상시 1순위의 청약자격이 생기므로 일석이조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은행상품 중에 신노후생활연금신탁과 함께 원금보장과 예금자보호가 되는 상품으로 연금신탁을 추천할 만하다.

연말정산 때 매년 2백40만원을 한도로 연간 적립금액의 1백%까지 기존 개인연금신탁과는 별도로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단 매 분기별 3백만원 이내에서만 적립할 수 있다.

최근 일부 은행에서 일시 판매 중지했지만 신노후생활연금신탁도 이자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상품이다.

가입과 동시에 연금수령이 가능하고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도움말=한미은행 최유식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