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조선업계에서 각각 3위와 6위 업체인 히타치조센(日立造船)과 NKK(일본강관)가 오는 2002년 10월 1일자로 50대 50의 지분비율로 합병할 것이라고 23일 발표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연간 매출액이 1천8백억엔(16억달러)에 이르러 2천6백90억엔의 미쓰비시중공업에 이어 일본 제2위의 조선 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합병회사는 또 일본 전역에 6개 공장과 3천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게 된다.

두 회사가 합병을 결정하게 된 것은 한국 조선업계가 최근 원화 가치 하락에 힘입어 수출가격을 인하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합병으로 경영을 합리화하고 가격 인하와 신기술 및 신제품 조기 개발 등으로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NKK 주식은 주당 92엔으로 전날보다 8엔 올랐으며 히타치조센 주식은 전날보다 4엔 오른 93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