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국가신용평가기관인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는 한국 국가경쟁력에 걸림돌로 간주돼온 관료주의적 풍토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PERC는 21일 아시안 인텔리전스에 게재한 "아시아의 관료주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관료체제가 여전히 고압적이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간섭이 심하지 않다"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은 97년 외환위기의 고통에서 값진 대가를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PERC는 "한국의 권위적인 한국 관료들은 90년대 들어 민주화가 시작된 뒤에도 변화속도가 아주 느려 경제.금융 개혁의 최대걸림돌로 인식됐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최근들어 한국 관료주의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대폭 증가가 이런 변화 추세를 확실히 보여준다며 관료제도의 효율성,기업요구에 대한 호응 등 한국 관료체제 전반이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PERC는 그동안 경제환경,부패,공해 등 분야에서 한국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점에서 이번 긍정적 평가는 이례적인 일이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