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상태에 빠져 있는 터키의 금융시장이 대통령과 총리의 불화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중앙은행은 통화가치 폭락세를 저지하기위해 외환보유액의 약 20%를 시장에 풀어야 했다.

사건은 19일 오전 국가안보회의에서 비롯됐다.

이 자리에서 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제르 대통령은 부정부패 척결이 미흡하다며 뷜렌트 에체비트 총리를 비난했다.

이에 격분한 에체비트 총리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각료들도 총리의 뒤를 따라 나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스탄불증시에서 주가지수는 14.6%나 급락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도 낙폭한계선을 넘어 폭락 조짐을 보이자 터키중앙은행이 시장에 긴급히 개입,3시간동안 49억달러를 시장에 풀어 리라화를 거둬들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