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연금신탁은 판매 초창기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행의 채권형 연금신탁은 지난 15일 현재 기준가격이 1013.38원을 기록했다.

이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무려 44%의 수익률이 된다.

한미은행의 기준가격도 1009.87원에 이르러 수익률이 33%에 달한다.

신한은행(21%) 조흥은행(20%) 농협(17%) 국민은행(11%) 등도 11%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택은행과 한빛은행의 기준가격은 각각 1001.00원과 1001.22원으로 연환산수익률이 현재 3~4%대에 머무르고 있다.

외환은행도 5%대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은행들이 연금신탁을 판매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라 수익률은 향후 변동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실제로 자산을 운영하기 시작한지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아 현재 수익률이 큰 의미는 없다"며 "판매 한달이 되는 다음달 초순 정도의 수익률을 참고해 가입 은행을 결정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채권형 연금신탁은 통상 정기예금 금리보다 1~3%포인트 가량 높은 7~10%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권 연금보험은 2월 현재 확정금리형은 5.5%,변동금리형은 7.5~8%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확정금리형은 삼성생명의 "연금저축골드"가 보험권에서 아직까지 유일한 상품이다.

앞으로 급격하게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연5.5%의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다른 생보사들은 3개월마다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을 팔고 있다.

교보(베스트라이프) 대한(하이드림) 대신(연금저축마이라이프) 동양생명(수호천사한아름)의 2월 현재 금리는 8% 수준이다.

금호생명의 "노후사랑" 연금보험의 현재 금리는 7.6% 수준이다.

동부화재(미래행복) 동양화재(노후생활지킴이) 쌍용화재(평생행복) 삼성화재(노후보장설계) LG화재(미래골드) 현대해상(노후사랑) 등 손해보험사의 경우도 수시로 금리를 바꾸는 개인연금을 판매하고 있다.

약관대출 이율에서 2%포인트를 뺀 금리가 적용된다.

2월 현재 약관대출의 금리가 9.5%이기 때문에 7.5%가 적용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