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OS(운영체계) 분야의 마이크로소프트(MS)"

지난해 애피스(ⓐffice)라는 웹OS를 개발한 라스트원(대표 임채욱.31)이 설정한 목표다.

웹OS란 인터넷상에 데스크톱 환경을 구축해 놓고 어떤 컴퓨터로도 연결만 하면 자신의 데스크톱처럼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다시말해 인터넷 공간에 내 컴퓨터를 맡겨 놓고 언제 어디서나 필요할 때 열어 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솔루션을 말한다.

굳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사무실에서 작성한 문서를 집이나 PC방에서 열어볼 수 있다.

이른바 "움직이는 사무실(Mobile office)"이 실현된다는 얘기다.

라스트원은 작년 3월부터 자신의 웹사이트(www.affice.com)를 통해 이같은 웹OS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5만명 정도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부턴 웹OS 솔루션을 들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목표 시장은 포털사이트와 금융사이트 B2B(기업간거래) 사이트 등이다.

지난 15일 개편된 SK증권의 금융포털사이트엔 이미 라스트원의 애피스가 들어가 있다.

따라서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금융 정보를 인터넷상에 저장했다가 언제 어디서든 꺼내 볼 수 있는 개인포털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또 일본의 텔레마케팅 회사인 뉴스넷에도 이 솔루션을 제공키로 했다.

뉴스넷은 오는 4월부터 라스트원의 웹OS 솔루션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웹OS 서비스와는 질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장경쟁에서 자신 있다. 특히 데스크톱을 인터넷에 옮겨 놓은 것 외에도 TV 오디오 영화 서적 음반 등을 모두 흡수해 하나의 인터넷 창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한번만 써보면 그 매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임 사장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3학년 휴학중인 임 사장은 이미 인터넷 업계에선 인정을 받고 있는 "실력파"로 통한다.

지난 98년 라스트원을 설립해 웹디자인과 웹사이트 구축 사업을 벌여온 그는 한지를 소재로 한 사이트(www.lastone.co.kr/hanji)를 만들어 정보통신부로부터 "한국 인터넷 대상"을 받기도 했다.

새천년준비위원회(www.kmc.go.kr)나 서울대 박물관(www.snum.org) 등의 사이트도 모두 그의 작품이다.

"현재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은 웹에이전시 부문에서 나온다. 웹OS 부문은 25% 정도다. 그러나 내후년엔 그 비율을 정확히 뒤집어 놓을 것이다"

앞으로 웹OS 분야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임 사장은 "세계 웹OS시장을 천하통일하는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02)501-9595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