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빌딩] 가양밸리 입주업체 : '한네트디지털'
가양테크노타운에는 지난해 1월 입주했다.
인하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박정호(38)사장은 LG정보통신에서 일하다 지난 95년 한네트디지털의 전신인 한네트를 창업했다.
LG정보통신 시절 KBS로부터 수주받은 방송장비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독립할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정식 법인으로 한네트디지털을 설립하기까지 <>KBS 디지털 및 아날로그 표준시계 개발(97년) <>울산방송 자동송출 시스템 개발(98년) <>MBC FM 첨단 부가방송 시스템 개발(99년) <>한국형 캡션 디코더 셋톱박스 개발(99년) <>KBS 야구중계용 속도표시 시스템 개발 등의 착실한 실적을 쌓아왔다.
특히 작년 5월에는 호주의 국영방송사인 ABC로부터 라디오 방송국용 디지털 오디오 파일 시스템인 "D-CART"와 디지털 오디오 콘솔 시스템인 "D-RADIO"에 대한 기술과 독점 판매권 이전 계약을 맺었다.
"D-CART"와 "D-RADIO"관련 기술은 물론 다른 원천 기술도 전수받게 됐다는 것.
ABC기술연구소의 디지털 오디오 기술과 한네트디지털의 방송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있는 신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영국의 BBC와 뉴욕의 ABC본사 등 "D-CART"를 사용하는 세계 40여개국 방송사에 기술 지원을 하는 본사 역할을 맡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네트디지털은 작년 11월 KBS에 "D-CART"를 설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이 회사는 국내 주요 디지털 방송을 추진하는 라디오 방송사와 지역 방송사를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자본금이 5억원인 이 회사의 매출은 99년 8억원이었으나 작년에는 26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1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무실에 침실을 따로 마련하고 야간 작업을 해서라도 꼭 납기를 맞춘다"는 박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위성방송 수신 셋톱박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3661-7172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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