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벤처열풍이 뜨겁게 몰아치면서 같은 대학 출신 벤처기업인들의 모임이 잇따라 만들어졌다.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의 벤처모임이 그것. 작년10월 결성된 서울대 사회대 벤처포럼(약칭 사벤포)은 이들 모임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서울대중에서도 사회과학대 출신들만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또 공대나 자연대처럼 엔지니어를 배출하는 대학이 아닌 인문계 출신들의 모임이란 점도 특징이다.

사벤포의 회장은 벤처 컨설팅 업체인 벤처패스코리아(www.theventurepath.com)의 송호상(경제학과 74학번)사장이 맡고 있다.

송 회장은 지난해 7월부터 양춘승 지환테크 사장,공종렬 미즈컴 사장,법무법인 이산의 이형범 변호사 등 10여명과 함께 사벤포를 출범시켰다.

그는 "현재 1백3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중에는 벤처기업인 외에도 벤처캐피털 등 투자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아 기업인과 투자자들의 자연스런 만남이 이 모임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벤포는 매월 둘째주 수요일에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정기모임에선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자금시장과 벤처업계 동향 등에 대한 강연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의동 코스닥위원회 위원장,곽성신 우리기술투자 사장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또 정기모임에선 회원들이 운영하고 있는 벤처기업 가운데 2~3개를 선정,기업 설명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사벤포는 정기모임이 짜임새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학번을 기준으로 12명을 뽑아 운영 위원회를 만들어 가동중이다.

조유식 알라딘 사장,이상규 인터파크구스닥 사장,이철상 바이어블코리아 사장 등이 위원으로 적극 활동하고 있다.

사벤포 간사를 맡고 있는 이형범 변호사는 "서울대 자연대 출신 벤처기업인들의 모임인 "J포럼(회장 박창기 팍스넷 사장)"과도 교류를 갖기로 하고 1년에 2차례 정도 공동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