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에 다시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13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통화정책 및 미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1년에 두번 의회에 나와 경제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주는 그는 이날 그중 첫번째 증언을 한다.

특히 이번에는 미국 경제가 V자커브를 그리며 급속도로 회복될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한 상황이어서 그의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증권사인 GKST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웨스베리는 "그린스펀의 이날 증언이 지난 10년중 가장 집중적이고 구체적인 증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그린스펀이 금리인하를 다시 한번 강력히 시사하고 경기 회복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린스펀이 자신의 막대한 영향력을 의식해 특유의 ''선문답식 화법''으로 중도적인 경기전망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공화당과 감세 규모를 놓고 의견 충돌을 빚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감세안 반대에서 지지로 돌아선 그린스펀의 해명을 기대하고 있다.

존 핸콕 파이낸셜서비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빌 체니는 그린스펀이 지난달 감세안에 찬성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안해도 될 얘기를 해서 벌집을 쑤셔 놨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