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지난 5일부터 일제히 판매에 돌입한 신개인연금신탁이 아직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판매 첫날 8천4백83좌에 80억원을 판매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5억원을 믿도는 등 판매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각각 1억5천만원과 1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외환은행은 6천만원에 머물렀다.

국민은행과 농협이 각각 17억원과 5억8천만원의 수탁고를 거둬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다.

연금신탁은 연간 2백40만원 한도에서 불입금액의 1백%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고 손실이 나더라도 은행에서 원금을 보장해 주는 등 장점을 가진 상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도에 해지를 하게 되면 해지금액에 대해 2백40만원을 한도로 기타소득으로 과세(주민세 포함 22%)되고 5년이내에 해지하면 중도해지가산세(5.5%)까지 부과되는 등 중도해지에 따른 불이익이 매우 크다"며 "상품 자체로는 장점이 많아도 납입기간이 10년 이상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연금신탁 가입에 미온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