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방지설비 업체인 유니슨산업(대표 이태화)은 작년말 특허권을 획득한 교량용 지진격리장치 ''마찰형 포트 받침(FPB)''을 전남 신안군 지도~사옥간 연육교에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유니슨산업이 마찰형 포트받침을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마찰형 포트받침은 다리의 상판과 기둥 사이에 끼어 넣는 받침으로 지진이 발생해 기둥이 흔들리더라도 상판으론 진동이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이 회사가 1997년 개발한 교량용 지진방지 설비인 ''납면진받침(LRB)''의 경우 올해 수주금액이 1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니슨산업은 기존의 다리에도 지진피해 방지를 위해 보강 설치할 수 있는 ''내진포트받침(SPB)''을 작년말 개발했으며 건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면진시스템도 개발을 끝냈다.

이태화 사장은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앞으로 지진방지 설비가 일반 건물에도 적용되는 등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지진방지 설비시장의 경우 유니슨산업이 9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외국산 제품이 점유하고 있다.

유니슨산업은 지난해 터키의 LNG(액화천연가스)탱크 설치공사에 납면진받침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 일본과 인도 베트남 등에 시장 조사단을 보내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02)528-8621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