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용 단말기의 컬러 화면 표시장치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벤처기업 옵토마인(대표 양근영)은 백색 LED(발광 다이오드)를 광원(光源)으로 사용한 확산판 일체형 도광판을 개발했다고 2일 발표했다.

도광판은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패널 뒤쪽 백라이트 부분에 설치돼 빛을 확산시켜 앞쪽 화면에 영상이 나타나도록 하는 부품이다.

옵토마인이 개발한 이 제품은 백라이트 부분에 들어가는 또 다른 부품인 확산판을 도광판과 일체형으로 제작,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를 7분의1 수준으로 얇게 만들었다.

소형 단말기나 소형 TV, 소형 게임기 등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캠코더나 소형 TV 등에 사용돼온 CCFL(냉음극형광램프)이 아닌 백색 LED를 광원으로 채택한 것도 특징이다.

옵토마인측은 "백색 LED를 광원으로 이용하므로 배터리의 직류 전원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전력 소모량이 기존 제품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어들고 제조원가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옵토마인은 2.5인치와 3.5인치 도광판을 개발해 최근 대만 휴대폰 제조업체로부터 월 10만장 규모의 구매요청을 받은 상태다.

회사측은 IMT-2000용 단말기 제조업체는 물론 지금까지 일본 제품을 수입해온 국내 소형 TV제조업체와 게임기 및 개인휴대단말기(PDA)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양근영 사장은 "IMT-2000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소형 도광판으로만 올해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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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