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기업들이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감원과 부실사업 매각 및 포기,아웃소싱확대 등 감량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고용문제연구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올들어 지금까지 미국 닷컴 업계에서 1만2천8백28명(지난해 12월 대비 23% 증가)이 해고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지난 한주동안 미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계획수가 10여만명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4분기에 2천여명을 감원한 제록스는 이날 올 1·4분기에 다시 4천명(전체 직원의 4.5%)을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날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 현지법인인 크라이슬러의 인력을 3년간 2만6천명(전체 직원의 20%)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은 최근 휴대폰단말기의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외부업체에 단말기를 아웃소싱하기로 결정했다.

월트디즈니는 인터넷 포털 사업인 고닷컴(go.com)을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 유럽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반전되지 않는 한 기업들의 감량경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