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요금 징수시스템 및 전자지불 시스템 개발업체인 케이디이컴(대표 윤학범)이 중동시장에 진출한다.

케이디이컴은 요르단 버스업체인 아시아 트랜스포트(대표 압둘 샤타)와 버스 운영시스템을 포함한 버스 1백여대에 비접촉식 카드를 이용한 교통요금 자동 징수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출하게 된 시스템은 승객용 비접촉식 카드와 버스용 단말기,카드 금액 충전기,데이터 수집기 등의 장비와 관련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승객이 비접촉식 카드를 버스에 설치된 단말기에 접근시켜 요금을 지불하면 단말기에 수집된 거래정보는 버스 운행 마감시 무선을 통해 자동적으로 중앙 정산센터에 수집된다.

수집된 정보는 보안 인증을 거쳐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할 수 있다고 케이디이컴은 설명했다.

요르단 암만에 있는 16개 버스업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아시아 트랜스포트가 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할 경우 다른 업체에서도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케이디이컴측은 기대했다.

케이디이컴은 앞으로 현지에 정산센터를 설립,버스는 물론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1차 물량 21만달러를 시작으로 올해 요르단에서만 1백만달러,2003년까지 중동지역에서 총 5백만달러의 신규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자체 브랜드로 스마트 카드 인식장비 등 자동인식기기를 유럽 및 중동지역에 연간 8백만∼1천만달러어치씩 수출해왔다.

윤학범 사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중동지역은 물론 유럽지역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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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