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일관성과 내각의 새바람''

29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단행된 두 부총리의 인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진 부총리의 승격 임명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것.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진 신임부총리는 그동안 일관되게 개혁정책을 추진해 왔고 일을 잘해온 것으로 평가받았다"면서 "2월말까지 기업 금융 공공 노동 등 4대 개혁의 기본 틀을 마무리하고 구조조정을 매듭짓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라고 부총리 승격 배경을 설명했다.

진 부총리의 승격 임명에는 ''개혁의 일관성 추진''이라는 잣대가 적용됐다.

그동안 여권내 일각에서 ''진념 장관'' 교체의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새로운 경제부총리에게 2월말로 임박한 4대 개혁완수의 부담을 지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 대통령이 한 부총리를 발탁한 것은 ''내각 속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개혁성과 참신한 아이디어, 민주화를 위한 투쟁, 적극적이며 의욕적인 리더십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이돈희 전 교육부장관의 교육부총리 임명이 점쳐져 왔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 대과 없이 일을 해왔고 임명된지 6개월여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런 예단을 하게 했다.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 대통령은 교육부총리를 임명하면서 교육행정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와의 조정과 종합능력을 고려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한명숙 신임 여성부장관은 ''여성계 대표'' 성격이 짙다.

남궁 수석은 "그동안 여권 신장을 위해서 노력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지위 향상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두루 갖춘 분"이라고 평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