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휴대폰 생산업체인 스웨덴의 에릭슨은 26일 휴대폰을 싱가포르의 플렉스트로닉스인터내셔널에 위탁생산하고 자체생산은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에릭슨은 이를 위해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스웨덴 영국 미국에 있는 공장을 플렉스트로닉스에 넘기기로 했다.

에릭슨의 최고경영자(CEO) 쿠르트 헬스트롬은 "휴대폰 사업 실적이 매우 불만족스럽다"며 "휴대폰생산 및 공급을 완전히 아웃소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릭슨은 휴대폰 생산을 포기하는 대신 휴대폰을 인터넷에 접속시키는 기술 등 휴대폰 전체 시스템의 고기술 개발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회사측은 또 이번 아웃소싱으로 2002년부터 연간 1백50억크로네(약 1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릭슨공장의 4천2천여 직원들은 모두 플렉스트로닉스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한편 에릭슨은 이날 지난해 순익이 2백10억크로네를 기록,1999년(1백21억크로네)에 비해 80% 정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