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올해 볼보와 미쓰비시에 6백만달러어치의 타이어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 조충환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월 미쓰비시 미니켑(경트럭)에 10만개,7월에는 볼보의 주력 4가지 승용차에 20만개의 타이어를 납품하기로 최근 계약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또 "지난 98년부터 경트럭에 연간 12만개의 타이어를 공급해온 다이하쓰와도 올 7월부터 경승용차용 타이어 10만개를 추가 납품키로 합의했다"며 "교체용 타이어가 아닌 새차장착(OE)용 타이어를 공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계약이 회사 발전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계기로 굿이어 브리지스톤 미셰린등 세계 빅5와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올해안에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ERP(전사적 자원관리) 및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구축,현재의 경상이익률을 4.4%에서 10%로 높이고 재고수준도 절반 정도로 줄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를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있는 체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 홍보에도 주력해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힘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올해 국내환경은 악화되는 반면 수출여건은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수출확대 전략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최근 원화 환율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 비중이 총 매출액의 65%를 차지하는 한국타이어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올해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