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가 민간자율로 추진 중인 2차 산업구조 조정에 조선과 기계 등 2개 업종을 추가해 달라고 산업자원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고위관계자는 22일 "전경련이 최근 법정관리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일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기계 업종을 산업구조 고도화 차원에서 2차 산업구조조정 대상에 포함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자부가 2차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밝힌 석유화학 등 7개 업종 외에 상당수 기업들이 부실화된 조선·기계 업종에 대해서도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선업종의 경우 올 상반기 중 대우조선(워크아웃) 삼호중공업(현대중공업 위탁경영) 대동조선(법정관리) 등 부실 조선사들의 처리문제가 매듭지어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상했다.

기계업종의 경우 대우중공업에서 분할된 대우종합기계 등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힌다.

정부는 전경련의 건의에 따라 해당 회사의 채권단과 협의,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한 뒤 세제·금융 지원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구학·조일훈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