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점장과 농협출장소장 등 9명이 짜고 50억원을 인출해 달아난 대형 금융사고가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1일 한빛은행 계좌로 50억원을 허위로 이체시킨 뒤 인출한 충북 청주시 농협출장소장 송모씨를 구속했다.

또 달아난 한빛은행 지점장 등 공범 8명을 뒤쫓고 있으며 이들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송 소장은 지난 11일 자신이 근무하는 농협출장소에서 한빛은행 반포지점으로 50억원을 계좌이체 시킨 뒤 공범들이 현금 25억원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으로 나눠 인출토록 한 혐의다.

이들은 지난 11일 계좌이체하자마자 은행에서 25억원을 현금으로 찾아 사과상자 10개에 담아 나눠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