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서울 호텔신라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 신년세미나가 이틀간의 행사를 마치고 18일 폐막됐다.

주요 세미나 내용을 간추린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개혁(최경환 한국경제신문 전문위원)=외환위기 이후 개혁이 외상 치유의 구조조정 일변도로 추진돼 위기를 초래한 원인 치유에 미흡했다.

환란을 초래한 근본 원인이었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총체적 시스템 개혁이 절실하다.

우선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낡은 정부구조,즉 비대화된 각종 기구와 굴뚝형 정부,폐쇄적 관료주의,국가혁신시스템 부재 등을 개혁해야 한다.

이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

기업 및 근로의욕을 고취시켜야 한다.

환란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업인을 죄인시하는 경향이 팽배했다.

지배구조 선진화,부채비율 축소,투명성 제고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신규 사업 진출과 투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우리 경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

교육 혁신을 통한 창의적인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

19세기 교사가 20세기 시설에서 21세기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현실을 혁파해야 한다.

시장 기능을 활용,교육 투자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외국 교육기관과의 경쟁체제를 도입해 국내 교육기관의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

또 △중소·벤처기업과 부품·소재산업의 육성 △정보통신 생명 환경 등 미래산업 육성 △신산업과 굴뚝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미래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기술 기반의 기업 경쟁력 제고(김성희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장)=올해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e비즈니스 솔루션을 확보하는데 전력하면서 e비즈니스 시대에 걸맞게 사업구조를 개편하게 될 것이다.

한국의 정보기술 인력은 2004년까지 21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전자상거래가 앞으로는 협력거래(C-Commerce)로 바뀌어 나갈 전망이다.

협력거래는 최고의 유연성을 갖고 누구든지 이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올 한해 정보기술 활용 및 구축전략 수립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마켓 플레이스 구축의 열풍을 올해 많이 경험할 것이다.

B2B 솔루션 판매나 e마켓플레이스 구축 및 컨설팅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이오테크도 국제적 경쟁력 제고 면에서 추진돼야 한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