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공기업 경영대상의 대통령상 수상자로 대전도시개발공사 조준호(63)사장이 17일 선정됐다.

행정자치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제정,올해로 세번째를 맞은 지방공기업 경영대상은 공기업의 경영혁신을 모범적으로 이룬 경영인에게 수여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1년10개월간의 재직기간동안 공익과 수익의 조화를 이루며 내실경영을 이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 사장은 지난 99년 1백98억원의 빚을 갚고도 21억원의 이익을 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영혁신을 이뤄 1백24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 30억원의 부채를 상환하면서도 18억원의 순익을 올리는 등 대전도시개발공사를 2년연속 흑자기업으로 발돋움시켜 놓았다.

그는 또 벤처기업식 경영기법을 공기업에 적용,사업성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경기의 장기침체 속에서도 전담분양업소를 지정하고 분양대금의 융자를 알선하는 등의 시책을 펴 3백52억원 규모의 용지분양 성과를 거뒀다.

이와함께 유통단지조성사업의 행정절차를 제때 이행해 각종 부과금 1백억원을 절약했다고 행정자치부는 소개했다.

아울러 대전시민의 숙원사업인 동물원조성사업의 부족재원 1백60억원을 민자로 유치했고 동물원조성사업의 토목, 건축, 조경, 기계설비공사 등을 복합공정으로 추진해 공사기간을 10년에서 3년6개월로 크게 단축시켰다.

조 사장은 매달 1차례 열리는 직원조회와 교육시간에 다양한 주제의 특강을 실시,직원들의 의식개혁에 힘썼고 전자결재시스템과 전사원 컴퓨터 보급, 사업별독립채산제 운영 등을 통해 디지털경영을 정착시켰다.

또 노사합의를 거쳐 환경요원 55명(9.5%)과 청소차량 13대(12%)를 감축해 연간 1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조 사장은 이밖에도 직장펜싱팀을 적극 지원해 김영호 선수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비인기종목인 펜싱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금메달을 따는데 1등 공신이 됐다.

한편 국무총리상 수상자로는 청주의료원 조의현 원장이,행정자치부 장관상에는 산업단지 등 개발용지 분양에 성공한 경남개발공사 김맹곤 사장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은 서귀포의료원 고우경 원장이, 한국자치경영협회상은 인천터미널 조영중 사장이 받았다.

이밖에도 경영혁신상은 인천지하철공사 정인성 사장에, 노사화합상은 천안의료원 이훈 원장에게 돌아갔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