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6일 오후 한국부동산신탁의 진성어음 8백38억원어치를 외환은행 선릉지점에 교환 회부했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신탁이 17일까지 이 어음을 막지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채권단이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한국부동산신탁 부도로 국내 건설업계에 큰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신탁의 24개 채권금융기관을 상대로 1천2백76억원 상당의 공사 미수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악성 미수금을 꼭 해결하겠다는게 회사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지난 99년에 공사금 결제를 약속한 채권단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