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단위로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ASIC(주문형반도체)칩이 상용화됐다.

한국엑시스(대표 김일천)는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자체개발한 화자(話者) 독립형 연속어 음성인식 칩에 대한 시연회를 가졌다.

이 회사가 지난3년간 40여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칩은 성우그룹 계열사인 창신소프트에 ''음성인식 대화형 한일/일한 통역기''용 음성인식 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고립단어(단어 단위)로 음성을 인식하는 칩은 개발된 적이 있으나 연속어 음성인식칩은 이번에 처음 개발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예컨대 고립단어 칩은 ''시간''이라는 명령어만을 인식하는 반면 연속어 칩은 ''지금 몇 시인가''라는 문장을 이해한다는 것.

이 회사가 내놓은 칩은 음소 단위로 음성을 인식해 인식단어 수에 구애받지 않는다.

다만 ROM(읽기전용 메모리)에 올리는 음성인식 영역(예 놀이 영어공부 TV작동 등)별 프로그램에 따라 인식단어의 종류가 정해진다.

회사측은 이 칩을 향후 3개월안에 전용칩 형태로 공급할 수 있게 모듈 단위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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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